궂은 비가 오네요
그대와 걷던 이 길에
우산 없이도
행복했던 그대와 걷던 이 길에
그대 곁엔 또 다른 사랑이
그 모습 그저 바라볼 뿐
사랑 사랑 사랑 비야
이미 사라진 사랑 비야
(하늘 위에서 내리지 구름이 내리지
시계탑 위에 내리지 땅에도 내리지
우리 걸었던 그 길 위
많이 많이 내리지
우산 없는 내 입장
생각 않고 내리지
내 구두 위 정장 위
오늘 새로 산 모자 위
흰색 와이셔츠 위
그리고 손목시계 위에
궂은 궂은비 온 세상에 내리지
그리고 내가 하는 거라곤
그저 바라보는 것뿐이지)
그땐 사랑 비 였죠
함께했던 시간엔
(비가 또와 비가 또 오나봐)
이젠 궂은 비가 됐죠
그대 없는 이 길엔
(비가 또와 비가 또 오나봐)
그대 곁엔 또 다른 사랑이
그 모습 그저 바라볼 뿐
사랑 사랑 사랑 비야
이미 사라진 사랑 비야
그대 곁엔 또 다른 사랑이
그 모습 그저 바라볼 뿐
사랑 사랑 사랑 비야
이미 사라진 사랑 비야
그대 곁엔 또 다른 사랑이
그 모습 그저 바라볼 뿐
사랑 사랑 사랑 비야
이미 사라진 사랑 비야
이젠 궂은 비 되었지만
함께했던 그 사랑비를
잊을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