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여자를 봐도
어제 그녀에게서도 나도 모르게
네 흔적을 느껴 넌 내
넌 내 속 안이야
난 네 손 안이야
넌 그쳤다가도 퍼부어 내리는
한 여름날 소나기야
아직 난 말이야 너의 손 발이야
네가 원할 때마다 안아 줬는데
몇 번이라도 자기야 한 마디만
내 발걸음을 돌릴
너의 그 첫 마디만
그냥 가지 말아달라고
맘보다 말이 빨라서
지금 너무 후회한다고
자고 일어나면 니가 바로 옆에서
날 뺏었던 눈으로 날 본다고
말로는 무엇인들 못해
부분을 빼버린 전체
난 이별을 눈치 못 채
같이 한 것들아
제발 그녈 잡아줄래
맘은 타들어 가는데
눈은 마를 날이 없네
거울을 봤는데
내가 아닌 네가 보여
너한테 미안해
너도 좀 힘들어 보여
요즘도 그러니
나도 너 없음 안 졸려
또 울다가 자겠지 이따 봐
그리고 오늘은 좀 오래 있다 가
수많은 여자를 봐도
어제 그녀에게서도 나도 모르게
네 흔적을 느껴 넌 내
속 안이야 속 안이야
속 안이야 baby
난 늘 속앓이야 속앓이야
속앓이야 baby
넌 내 속 안이야 난 네 손 안이야
넌 몇 시인지 잘 알면서
괜히 꺼내보는 전화기야
아직 안 나갔지
난 아니 못 나갔지 난
참 시끄럽게 울렸는데
우리 카톡 방
마지막부터 올라가다 보며
시계를 거꾸로 돌려놔
그러다 울다가 때론 웃다가
스크롤이 멈출 때 안녕
두 글자가 나올 때
다시 내려가게 돼
처음보다는 조금 느리게
나 홀로지만 널 또
굳이 다시 사랑하게 돼
찍은 사진이 왜 이리 많은지
마침 네 표정은 죄다 밝은지
그럴 때 마다 네가 부른 입맞춤
네 작은 입 닮은 좁은 내 방
그래서 잠은 좀 더 가까이
우리 내일은 어디 갈까
잠깐 난 지금 네가 고파
참 신기해 네 옆에 누우면
막 쏟아지던 잠이
이젠 누가 옆에 있음
숨도 못 쉬어 답답해져 밤이
가고 해가 나야 잠들어
정리 아닌 정리로
많이 보고 싶어
솔직히 수천 번 삼키는 말
커피 한 잔 하기로 해
수많은 여자를 봐도
어제 그녀에게서도 나도 모르게
네 흔적을 느껴 넌 내
속 안이야 속 안이야
속 안이야 baby
난 늘 속앓이야 속앓이야
속앓이야 baby
하얀 블라우스 청바지
네가 즐겨 신던 나이키 신발이
유독 요새 눈에 들어와
그저 멍하니 보게 되잖아
요새같이 비가 많은 날
내 허리를 감싸던
너의 따스한 왼손과
내게 기대었을 때 날 바라보며
웃어주던 네 모습만
생각이 나는데
수많은 여자를 봐도
어제 그녀에게서도 나도 모르게
네 흔적을 느껴 넌 내
속 안이야 속 안이야
속 안이야 baby
난 늘 속앓이야 속앓이야
속앓이야 baby
수많은 여자를 봐도
어제 그녀에게서도 나도 모르게
네 흔적을 느껴 넌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