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뒤가 익숙해
아무도 없는 곳에
가득 찬 공기가
내 목을 조여와
괜찮냐는 네 말에
허셀 담아 대답해
헷갈렸어 사실
뭐가 내 모습인지
아무것도 말 못 해
머리가 비어서 그래
네가 보는 내 모습이 어떤지 알려줄래
이건 내가 말 못 해
보여줄 수가 없어
이런 내가 왜 좋은지 다시 생각해 줄래
아무도 없는 곳에
들어가려고 할 때
내 손을 잡고 어디로든 도망쳐
어디든 가자
누가 날 볼까
내 머릿속에
내가 누군가 싶어
어디로 갈까
아무도 없나
네가 날 볼까
처음과 다를 게 없나?
모든 것이 어쩌면
내 허튼 생각이 어쩌면
내 텅 빈 눈빛이 어려워
너와 내 모습을 가릴게
텅 빈 방 안에
내 모습을 가둔 채
네가 뱉은 말들을
토해 내고 있을 때
눈빛에 내 몸이
피를 흘리려고 해
검게 칠한 생각이
나를 집어삼킬 때
아무것도 말 못 해
내 속이 비었는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어떤지 말해 볼래
눈이 거짓말할 때
보여줄 때가 왔어
내 눈앞에 있는 네가 누군지 알려줄래
어디든 가자
누가 날 볼까
내 머릿속에
내가 누군가 싶어
어디로 갈까
아무도 없나
네가 날 볼까
처음과 다를 게 없나?
모든 것이 어쩌면
내 허튼 생각이 어쩌면
내 텅 빈 눈빛이 어려워
너와 내 모습을 가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