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지낼 만해
괜찮은 척 했지만
사실 나는 요즘 좀 힘들었어
공항으로 가는 짧지 않은 한 시간
지루해도 외롭진 않아
너에게로 가는 이 길
기나긴 인천 대교 위로
가속 페달을 밟아
따스한 네 품으로 날 데려다 주길
울려 퍼진 탑승 전 방송
포효하는 제트엔진 소리
나의 두근대는 심장 소리에 묻혀
너에게 달려가 두 팔을 벌려서
널 안고 말할 거야 나 기다렸다고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는 사람들
참 어색한 표정으로
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들
수많은 인파 속을 지나
발걸음을 재촉해
따스한 네 품으로 날 데려다 주길
울려 퍼진 탑승 전 방송
포효하는 제트엔진 소리
나의 두근대는 심장 소리에 묻혀
너에게 달려가 두 팔을 벌려서
널 안고 말할 거야
나 기다렸다고 영화처럼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기다림도 이젠 끝이라고
보이진 않아도 널 느낄 수 있어
가방 행렬 속에 너의 모습 찾는다
너에게 달려가 두 팔을 벌려서
널 안고 말할 거야 나 기다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