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선 이미 그것으로 빛난 것을
유난히 아프고 여린 여름
수줍게 포갠 손금과 손금
으로 전한 색 짙던 마음
알아주니 고맙지만
상처로 흉져있는 날
알고 놀라 물러설까 두려웠지만
그 날의 날 기억해
우스웠던 것 같아
어쩔 순 없다곤 해도 가혹했던 기다림
누구보다 지독했던 봄날의 태양 빛
니 이름 혼잣말로 불렀어 수백 번 씩
어쩌다 그 만남 어찌 그리 단 건지
밤 지새고 손에 땀나도 웃음만 샜지
길고도 짧던 기다림이 끝이나고
내 곁에서 안겨 입 맞추고
시들던 가슴 한켠에
색 옅지만 아름다운 꽃 티우고
검은색에 눈 멀던 눈 뜨고
소중함에 대해
그제서야 알게했고
웃기도 설레기도 떨리기도
울기도 감동받기도
행복하기도 했겠지만
아쉬움이 더 많았을 거야
사랑한단 이율들어 웃고 넘긴
못남이 너무 많았으리라
그랬던 나 언제는 웃어봤던 것 처럼
언제는 비 맞아 봤던것 처럼
너무 젖을까 무서워서
맘 바깥으로 물러서달라 말했어
아주 몇달은 괜찮은 듯 웃기도 했어
그리고 한 두 발치쯤 서서
같이 가자며 울며 날 부르던
괜한 생각에 후회할 줄 알면서
널 가게 그냥 뒀어
그래놓고 불현듯 아쉬움과
창피하고 또 죄스러워서
아무에게 말 못하고
속 앓이로 앓아왔어
그렇게 맘 북적이던 봄 여름이 가
몇 없던 너 없던 가을이 생각이 나
아픈 계절 더 못된 마음으로 서있다
떠오르는 것이 이리도 긴 시간
또 꿈에 서성이기 까지 한 걸 보면
다시 만나 손 잡고
웃던 얘길 하고픈 걸 거야 아마
이게 그리 말처럼 쉬울리 없지
그리고 이제 매듭지어야지
난 이제 너에게 마음을 줘
버려도 여기 두어도 상관없이
너무 이기적이지만 이번만은
I ain't gonna say sorry
더 하고픈 말 없어 행복을 빌어
This is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