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vy Bass

P-Type
앨범 : Heavy Bass

1. 반도의 끝자락 부두에서부터 벌써 불이 붙었지.
이미 달궈질 대로 달궈져,
어디부터 터뜨려야 할지...
모두의 정신이 아찔해질 시간이 왔지.
그래 누구도 몰랐지, 우리의 진가를.
기다려 왔지, 폭발의 순간을.
나는 마른하늘에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가뭄 같은 시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길.
한 백 번 넘게 반복됐던 저질스런 저 리듬.
절정 없는 패턴.
매일 계속됐던 쓰레기들의 패권다툼.
늘 같은 얘기만 내뱉어댔던 우물 안 개구리들의 힙합.
그 위로 쏟을 우리들의 비판.
우물 안 개구리의 제왕을 논하는가.
우리 없는 동안에 잘들 놀았는가.

2. 군중의 함성은 내 앞에서 멈추고.
조명의 광선은 내 모습을 비추고.
내 거친 음성은 마이크 위에 춤추고.
춤추던 사람들 모두 몸짓을 멈추고.
널찍한 공간에 낮게 깔리는 베이스.
그 묵직한 소리에 벌써 넌 흥분 돼있음을.
저 힙합 가운데엔 넘쳐나는 멍청이들.
부풀려진 이름 언저리엔 멈춰있는 과도기.
그래 이런 얘기 관심도 없겠지.
니가 보기엔 잘만 굴러간다 싶겠지.
힙합이 도대체 몇 해짼데 대책도 없나.
아마 처음의 백지상태 그대로겠지.
오랫동안 참았다.
무대를 덮칠 나의 노래
자 이제부터 여기서 펼친다 이 오랜 정적을 깨뜨리는 나의 노래.
흩어지는 거친 Rhyme.
터지는 Punch Line.

hook.
울려 퍼지는 진동을 느껴라.
무대의 불을 밝혀라.
<Heavy Bass>
울려 퍼지는 진동을 느껴라.
<그리고 그 마이크 앞에서 당장 비켜라>
(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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