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그림을 그렸고
내 손끝은 물들었어
내 그림의 색을 죽였던
선천적인 두 눈처럼
흑백 뿐인 세상은
나를 밑바닥으로 이끌었고
주인공은 버려둔 채
남들의 삶의 뒤로 숨었어
그러던 중 음악을 만나
평범한 듯 살아
노래방 마이크와 함께 한
가요제 상장 허나
돌아온 것은 찬밥
고등학교 진학쯤에
자기 소개 입 아픈데
반응 마저 참담 멋있다는 말
뒤론 딴따라 라고 욕할 거
미룬 적 없는 학업
그냥 날 양아치라 못 박고
날 떠났던 어린 꼰대 새끼들 다 fuck you
대학은 안가 세상을 나아가
너보다 빠른 걸음
so 그 해 발매된 첫 번째 앨범
경험이란 것도 역시 노력
없이는 못 배워
좋은 사람 좋은 곳 틀을
벗어나지 않으며
나이가 어떻게 됐든
서로의 잔에 술을 따르고
아침이 돼야 집에 돌아가
시간을 걸어 돈을 벌고
담배와 술로 내 몸은 망가졌어
목이 칼칼했던 가을
담배를 끊지 이미 연기에
가려져 있던 더 많은 것들이
보이지 그리고 너를 만났지
더 이상은 긴 말은 안 해
우리의 10개월 간의 시간은
빠르게 갔는데 이젠 천천히 가네
덕분에 배워 갔네
사람들과의 관계
그 땐 너가 미웠어
생각해보니 미안해
어딜 가도 잘 날 수 있어
충분해 너란 여자
하지만 우린 더 이상
마주칠 일은 없을 거야
keep divin' 음악을 뒤로
12시간의 근무 반드시 수면
위로 올라갈 것을 다짐하며
150만원 남짓 21살의 나이
떠돌며 나이값을 벌었지
돈의 소중함 아직까지도
모르겠어 내가 배워간 건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의 계속
나태해져만 간다면
그 동안 내 시간은 죽어
내 몸을 또 아프게 하며
하루 4시간 숙면
부유하면 사람이 변해
가난해도 사람은 변해
정해놓은 자리서 절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해
이해 할 수 없고 부정했어
도태됐던 건 나
부당하고 무기력해져
i need a fire burn now
알고 난 뒤에 세상은
무거운 짐을 넘기고
책임감과 후회로 꽉 차있지
이름은 철 이며
난 들지 않으려 했어
많은 예술가들이 그렇듯
우리가 이뤄 냈던 것들은
남들 보기 헛수고쯤
앨범에 대한 얘기
TV에 대한 얘기
모르겠지만서도 괜히
알고는 있어 자세히
대꾸하다 보면 다시 또
철 좀 들라는 얘기
그런 얘기들로 우린
현실성 없는 병신이 됐지
the end i'm trun 니들이 깔 볼
병신이 될게 수면 위로 나온
나를 씨발 뒤에서나 얘기해
but 내 성격과 행동
살아온 삶을 절대
어떤 표현 방식과 잣대로는
규정짓지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