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어
너가 원할 때만
괜히 날 찾아오는거
나도
툭 보낸 이모지에
이런저런 생각
안 하고 싶어
어쩔 땐 얄밉게
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표정 짓는건
너를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살금살금 내 주위를 빙빙 돌다
알듯 말듯 애만 태워와
매일 나의 깊은
마음속으로 와
하루 종일 널 기다리는게
나의 행복이야
여기 있을게
조금은 늦어도 돼
사실 날
애태우는 것도 좋아
쉴 새 없이 날 쫓는 고민
이게 아닌걸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해도
널 벗어날 수 없어
다음이 있긴 한 건지
어쩌면 이게 마지막인 건지
이런 사소함마저
예민한 생각일까
괜한 걱정 한번
오늘은 아닌가
괜시리 맘 졸이지만
어김없이 또 날 찾아올 땐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
가는 길을 멈춰선
어제와 오늘 사이
아무 일도 없단 듯
말을 아끼는 밤
잠이 들어서도
다시 만나자며
가만히 서롤 바라보고
미소 짓는 우리
매일 나의 깊은
마음속으로 와
하루 종일 널 기다리는게
나의 행복이야
여기 있을게
조금은 늦어도 돼
사실 날
애태우는 것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