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맞아! (이적/강호정)
부엌 구석 낡은 숟갈 하나 여기 소파 밑에 녹슨 동전 하나
우린 잊고 사는 게 정말 너무너무 많아 때론 우리 자신까지
책상 뒤에 옛날 수첩 하나 쌓인 옷장 깊이 바랜 사진 하나
아주 잊고 있다가 문득 나를 반겨주면 그때 다시 깨어나
맞아! 예전에 우린 항상 꿈을 꾸었지 그 꿈 아직도 사랑해
기억 속에 굳은 다짐 하나 마른 가슴 속에 더운 정열 하나
우린 잊고 사는 게 정말 너무너무 많아 이제 다시 깨어나
헤이 맞아! 나는 괜찮아! 헤이 맞아! 나를 되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