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쉿
태양을 등 지며 달에 입맞춘다.
바람이 숨 쉬고 빛은 눈 감는다.
깊은 어둠 그녀만의 자유 안개의
자욱함이 가득한 밤 중 달빛을 거울삼아
화장을 고친다.
살며시 파인 옷 사이로 보인다.
매끄러운 살결 정갈한 구두로 한결 나아진
거울 속에 미소를 남겨
시간이 된듯 거리로 나서
그녀를 모시는 검은찰 탔어. 짙고 깊은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길고 긴 한숨이 눈물로 핀다.
(구해줄게)그대의 몸 감싸고 있던 거미줄
(풀어줄게)그대의 혼을 파고들던 거짓들
(지워줄게)그대의 손이 담을 수 없던 빛을
(잊혀줄게)내가 그댈 지켜줄께.
도시에 마지막 불이 나지막한 투명함으로
소멸이 되어갈 시각 무대를 불러 나는 영원히
풀려남을 느끼는 그녀의
한숨에 전율을 느껴. 나는
비틀비틀 거리는 그녀의 걸음걸이를 따라서
거릴 적시는 죄책감에 거미줄
숨이 꺼진 가로수에 입을 맞추네. 하늘이
버린 운명을 다 대신을 낮추네. 태양은
어느덧 달을 집어 삼켜. 그녀의 안녕이
내 팔을 잡아 당겨. 죽음에 안겨 있던
불면의 긴 밤을 널 위해
준비했어. 불멸의 심장을
(구해줄게)그대의 몸 감싸고 있던 거미줄
(풀어줄게)그대의 혼을 파고들던 거짓들
(지워줄게)그대의 손이 담을 수 없던 빛을
(잊혀줄게)내가 그댈 지켜줄께.
(구해줄게)그대의 몸 감싸고 있던 거미줄
(풀어줄게)그대의 혼을 파고들던 거짓들
(지워줄게)그대의 손이 담을 수 없던 빛을
(잊혀줄게)지켜줄게. 기억을 비워줄게.
빗물에 그대 과걸 모두 씻어줄게.
그대의 몸 감싸고 있던 거미줄
그대의 혼을 파고 들던 거짓들
그대의 손이 담을 수 없던 빛을
지켜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