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눈물로 날 용서할 수 있을까요
닦아내지 않고 전부 흘려보낼께요
말라 없어진다면 다시 뱉어낼 수 있어요
우리 더는 서로를 그리지 않기로해요
난 잃는것에 익숙해져 괜찮아요
아무도 없는 섬 빛이 의미있을까요
사라져간다는게 나쁜것만은 아니에요
상처 받을 일도 약을 바를 일도 없겠죠
어두운 방에 불을 밝혀도 나는 없어요
그림자 따라 숨겠죠
피어나지 못할 감정에 물을 주지마
눈도 못뜨는 작은 마음조차
밖으로 새어나온 짙은 한숨에
섞여 흩어져 사라지겠죠
담지 못할 맘도 담아보려 애를 쓰겠죠
마주앉은 우린 다른곳을 바라보았나요
펼쳐진 이불은 덮지못한 채로 있죠
시간이 흘러가면 나는 어디에 있을까요
작은 침대 위에 꺼진 빛과 함께 있겠죠
떨어지지 못할 절벽에 발을 딛고서
겁에 질린 표정으로
당연했던 우리 결말을 보고싶지만
펼쳐놓은 책은 덮어진 채로
읽어주지 못한 문장에 밑줄만
긋다 해져 볼수 없겠죠
담지 못할 맘도 담아보려 애를 쓰겠죠
우리 생각나면 그땐 상처를 떠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