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 모르고 볼모로 끌려온
넌 꼭 실험용 몰모트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구태의연함에 눈 떠
큰 태엽 앞에 묶여버린
끝에 억압될 운명
그 대열 안에 줄지어 구태여
남의 틀 속으로 늘 태연하게 끌려가
그들의 요구 아래 무릎 꿇어
법 질서로 일컬어진
복종의 길로 널 밀어 넣은
우린 서로가 Beholder
이 빌어먹을 시커먼
미로 속에 뒤섞여
두 눈이 멀어버린 벙어리로
또 귀머거리로 커
Freak 사이비 저질 별종 가짜
Geek 또라이 미친 병신 꼴통 왕따
이른바 Rule 밖으로 튀는 자는
기분 나쁜 치부나 구린
불량품쯤으로 취급할 뿐
그 눈초리와 모진
잔소리가 서릿발쳐
비난 섞인 날카로운 회초리 앞에
고집과 개성이란 고립을 의미해
그래서 일단 꼬리를 숨긴 채
결국 또 한명씩 스스로 처한 현실에
아무 저항 없이 고개를 조아렸지
그리고 너 또한 역시 조소와
멸시를 잔뜩 토하며
침을 뱉고 돌아섰지
세상의 요구에 잽싸게 적응해
그래 난 네놈 뜻에 따라
개가 되어줄게
끝내 우린 이 테두리 속 되풀이 되는
긴 대물림의 뿌리에 묶인
제물이 됐으니
이건 Destiny
그 깨뜨릴 수 없는 Matrix
이건 Destiny
그 깨뜨릴 수 없는 Matrix
학교 학원과 교과서
가정환경과 On line
저 각종 방송과 영환
곧 완벽한 포장공장
철학적 관념과 경향적 사고가
널 사로잡고 나면
감정마저 강요받고 말걸
간섭 참견 차별과 험한 욕
날조와 공갈협박 온갖 엄한 벌
모난 건 바로잡고 다 똑바로 바꿔놔
허나 정작 똑바로가
뭔가 조차도 잘 몰라
정의와 선이라고 정의한 선 이하
그 저읠 알 수 없는 일방적인 약속
악과 선을 갈라놓은 양팔저울
다양성을 막아선 그 잘난 허울
가르침의 이름으로 범하는 침해
다그침의 주사 바늘이
뇌를 찔러 몽땅 주입해
깊게 뿌리박힌 골 묻지마식 교육은
뭐든지 상식선에 매달아
수치와 시켜
모두 Mass Media에 취한 백치야
백일하에 기약된 집단 행위와
획일화된 시야로 부르짖지
군중심리의 불을 지핀 붕 뜬 지식
죽은 빌린 생각들이
지배하는 이 시대
질릴 대로 질린 Trend는
개성을 Delete해
널 이미 세뇌시킨 수백의 심리Test
Do You Believe That
몰개성의 도래
인간 부류를 날두부 자르듯
4등분한 슬픈 혈액형의 노예
그저 객관식 보기 속에
마치 자유로운 척
강제된 해답을 선택하지
넌 Formalin 병에 담긴
조그만 쥐 꼴
혼을 바친 노예 마치 허수아비 꼴
법규란 실로 매달린 꼭두각실걸
곤두박질쳐 세상 이 동그라미 속으로
뭣 모르고 볼모로 끌려온
넌 꼭 실험용 몰모트
뭣 모르고 볼모로 끌려온
넌 꼭 실험용 몰모트
신기루 같은 굵은 철사로
묶인 우리네 두 손
신기루 같은 굵은 철사로 묶인
우리네 두 손
진실을 찾는 눈을
똑바로 뜨길 부디 Red Sun
진실을 찾는 눈을
똑바로 뜨길 부디 Red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