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bulence (Feat. 김이지)

헌터제이

긴 새벽 비행 끝에
눈을 떠보니
문뜩 외로움이 다가와
힘이 빠진 채 걸어 난
웃고 싶지 않아 웃고 싶지 않아
캐리어 안에 짐을 풀고선
야경에 담겨있는 널
혼자 상상해 바보같이
뭘 하고 있을까
침대에 머릴 파묻고
네 얼굴을 그려봐
달빛이 내려온
침대 위에 걸터앉아
수화기를 붙잡고 난
목소리를 듣고 싶어
너에게 난 전화를 걸어
그냥 네가 보고 싶어
전화가 울리면 수화기 너머로
힘이 빠진 그 모습이
조금은 그려져
하루를 물었지
우리의 시간은 달라도
투정을 들으며 말해
그랬겠네 나라도
익숙해진 듯해
멀리서 널 느끼는 게
네 공허함을
전부 채워줄 수 없다는 게
가끔 넌 원했지
우리에게 평범함을
준비가 돼 있어
내게 풀어도 돼 오늘 밤은
사람들은 화려한 줄 만 알지 너가
너의 그 미소가 가져야 되는 무게가
뭔지도 모르고 네게 또 뱉어대 상처
돌아오는 그곳엔
서 있을 거야 내가 먼저
다시 넌 새벽에 눈을 떠 머릴 올리고
익숙해진 곳으로 걸음을 옮기지
꿈속에 있는 내게 몇 줄에 말을 남겨
그렇게 반복된 이별을 해
아무렇지 않게
달빛이 내려온
침대 위에 걸터앉아
수화기를 붙잡고 난
목소리를 듣고 싶어
너에게 난 전화를 걸어
그냥 네가 보고 싶어
변해가는 듯해 말수가 적어져
시간은 흐르고 우린 멈춰있지
같은 공간 속의 서로를 느끼면서
미래를 속삭이고
웃으며 잠에 들었지
뭔가 잘못된 거 같아 너도 느끼지
같이 있어도 외로운 거 지금 우리지
다른 곳을 보고
다른 말만 또 하고 있어
좋았던 기억은 번져서
망가지고 있어
언제부턴가 변해 버렸지 나부터
목을 감지도 않고
널 위해 웃지도 않아
의무감이 돼버린 거 같아
우리 입맞춤이
등 돌리고 누워 서로 보지 않는 꼴이
시간은 흐르고 우린 또
계속 걷겠지 누가 됐던지
그냥 그렇게
지나갔으면 좋겠어 시간이
그래 그렇게
잊혀지면 좋겠어 기억이
우린 어딜까
같은 곳일까
시차는 어긋나
점점 더 멀어져
우린 어딜까
같은 곳일까
시차는 어긋나
점점 더 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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