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토요일
문을 두드리는 그 소리
텅 빈 내 맘 속에 내렸어
비오는 이사라면
좋을 거라던 그 말
그래 오늘이 좋겠어
쓰지 않는 칫솔도
현관에 놓인 저 우산도
모두 박스 안에 담는데
생각보다 더
버릴게 너무 많은걸
그때 그때 좀 해둘껄
혹시라도 돌아올까
그래서 치우지도 못했나 봐
이젠 알아 헤어졌다는 걸
하나 둘 버려가는데
너와의 기억이 다 생각나
자꾸 가슴속이 먹먹해
아무 말 못하고 그냥 눈물만 흘러
어쩔 수가 없나 봐
거의 다 버려가는데
거짓말처럼 들리겠지만
네가 너무 보고 싶다
너 없는 공간 속에서 살아갈 수가 없어
오늘도 내일도 너 땜에 운다
이삿짐을 싣고서
비워내진 방안을 보니
정말 헤어진 게 실감이 나
너의 기억은
모두 담을 수 없어서
잠시 주위를 둘러본다
처음 손잡았던 그 길
살며시 안아주던 집 앞에도
네 흔적에 또 생각에 잠겨
하나 둘 버려가는데
너와의 기억이 다 생각나
자꾸 가슴속이 먹먹해
아무 말 못하고 그냥 눈물만 흘러
어쩔 수가 없나 봐
거의 다 버려가는데
거짓말처럼 들리겠지만
네가 너무 보고 싶다
너 없는 공간 속에서 살아갈 수가 없어
오늘도 내일도 기다려 제발
있잖아
요즘 네 소식에 하루를 살아
너도 내 맘 같을까
힘들면 내게 돌아와
괜찮아 내가 널 안아줄게
네가 너무 보고 싶다
우연이라도 마주친다면 바랄게 없어
오늘도 내일도 곁에만 있어줘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