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가 내디뎌 걷던
수많은 사람들 발자국으로
가득 찬 나의 거리
어딜 걷던 내가 아는
길이 난 너무도 기뻐서
거리만 한참을 걸었어
너도 아직 이 길에 있는지
내가 아는 이 길 위에
오 내가 아는 사람들은
내가 어른이 돼도 참 따듯한 아이야
내 마음과 같겠지
늘 이렇게 길 돌아서는
날 돌아보는 게 내 괜찮은 척이야
모르는 척해 줄래
아직 여전히 있어주던
하염없이 미뤄져 있는
어쩌면 우린 함께였는지도 몰라
아무 말 없어도 괜찮아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우린 또 여전히 함께인 것뿐이야
너도 아직 이 길에 있는지
내가 아는 이 길 위에
오 내가 아는 사람들은
내가 어른이 돼도 참 따듯한 아이야
내 마음과 같겠지
늘 이렇게 길 돌아서는
날 돌아보는 게 내 괜찮은 척이야
모르는 척해 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