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지우고 편지를 버리고 함께한 기억을 하나씩 잊고있어
아무 일 아닌 듯이 밥도 잘 삼키고 친구들 만나서 웃으며 수다도 떨어
다 잊혀진 척 밝아진 척 애쓰고 애써봐도 그날의 기억들이 대화들이 자꾸 떠올라
사랑했었다고 행복하라고 마음에도 없는 진심아닌 말을 자연스레 주고 받고
서로 돌아서서 눈물을 들킬까봐 태연하게 태연하게 걸었어
친구들을 만나서 술도 맘껏 마시고 취했단 핑계로 일찍 집에가는길
너와 함께 걷던길 추억이 배인 곳들 피해서 돌아가도 마음은 피하지 못해
눈을 감아도 귀를 막아도 너의 얼굴 너의 미소 그날의 기억들도 자꾸 떠올라
사랑했었다고 행복하라고 마음에도 없는 진심아닌 말을 자연스레 주고 받고
서로 돌아서서 눈물을 들킬까봐 태연하게 태연하게
이제는 막을 수 없는 이별 함께 할 수 없음을 알아
보낼 수 없지만 붙잡고 싶지만 닿을수 없는 우리
지금 돌아서면 멀어지고 있는 너의 뒷모습을 그 뒷모습을 보고 더 슬퍼질것같아
멈추지 못하고 돌아서지 못하고 태연하게 태연하게
사진을 지우고 편지를 버리고 함께한 기억을 하나씩 잊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