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소 나 여기 왔소 천리타향에 나 여기 왔소
바람에 날려를 왔나 구름 속에 쌓여왔나
아마도 나 여기 온 것은 임 보려고
이 몸이 학이나 되어 나래 우에다 님을 싣고
천만리 날아를 가서 이별 없는 곳 내리리라
그 곳도 이별있으면 또 천만리
말은 가자고 울고 님은 날 잡고 놓질않네
석양은 재를 넘고요 나의 갈 길은 천리로다
저 님아 날 잡지말고 지는 저 해를 잡아매라
나비야 청산가자 호랑나비야 너도 가자
가다가 날 저물며는 꽃에서라도 자고가지
꽃에서 푸대접하면 잎에서라도 자고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