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야곡

전영


서울 야곡 - 전영

봄비를 맞으면서 충무로 걸어갈 때
쇼윈도우 글라스엔 눈물이 흘렀다
이슬처럼 꺼진 꿈 속에는 잊지 못할 그대 눈동자
샛별같이 십자성같이 가슴에 어린다

보신각 골목길을 돌아서 나올 때엔
찢어버린 편지에는 한숨이 흘렀다
마로니에 잎이 나부끼는 이 거리에 버린 담배는
내 맘같이 그대 맘같이 꺼지지 않더라

네온도 꺼져가는 명동의 밤거리에
어느 님이 버리셨나 흩어진 꽃다발
레인코트 깃을 올리며 오늘 밤도 울어야 하나
베가본드 맘이 아픈 서울 엘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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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 모두가 천사라면  
전영 서울 야곡  
전영 그 이름 부르며  
전영 너의 모습  
전영 작은 평화  
전영 세월이 가면  
서울야곡  
전영 여자 나이 스물셋이면  
전영 사랑은 나의 노래  
전영 어디쯤 가고 있을까  
전영 어디쯤 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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