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이 거리가 아름다웠다

잠골버스

피할 수 없는 바람처럼
슬픔이 불어왔어
그때는 이 거리가 참 아름다웠다
그때는 우리 모습도 참 아름다웠다
서로잡은 두 손에는
사랑이 느껴졌었고
마주보는 두 눈에는
미소만 있었는데
언제부터 너와 나의 이 거리가
멀어졌는지 어두워졌는지
피할 수 없는 바람처럼
슬픔이 불어왔어
흩날려지는 낙엽처럼
힘없이 떨어져
다시 걷고 싶어 너와 이 거리를
그때처럼 너와
그때는 이 거리의 나 행복 했었다
그때는 널 바라보는 난 행복 했었다
이별은 구름과 같아
점점 더 무거워지면
비가 되어 내려와서
심장에 파고들어
너와 내 추억이 있던 이 거리가
계속 젖어가 계속 젖어 가는데
피할 수 없는 바람처럼
슬픔이 불어왔어
흩날려지는 낙엽처럼
힘없이 떨어져
다시 걷고 싶어 너와 이 거리를
그때처럼 이 거릴
너와 함께 오지 않는다고
너를 두고 혼자 걷는다고
내게만 차갑게 변하는 이 거리가
너무 잔인한데 이젠
피할 수 없는 바람처럼
슬픔이 불어왔어
흩날려지는 낙엽처럼
힘없이 떨어져
다시 걷고 싶어 너와 이 거리를
그때처럼 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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