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르게 눈을 떠
왠지 모를 허전함
바쁘게 하루를 살아도
지울 수 없는 장면과
너의 빈자리
그냥 문득 생각날 때
그럴 때
그날 얘기했던
우리 둘 이야기
수줍게 눈을 맞췄던 그날
아직도 선명해
아직 그립지만
다시 돌아갈 수가 없어서
그날 추억과 반대로 걸어본다
또 한걸음
또 한걸음
혼자인 게 익숙한
하루라 토닥이며
넘겨지는 달력 같은
너의 행복한 추억
어김없이 그리울 때
그럴 땐
꿈만 같았던 그날 얘기했던
우리 둘 이야기
수줍게 눈을 맞추었던 그날
아직도 선명해
아직 그립지만
다시 돌아갈 수가 없어서
그날 추억과 반대로 걸어본다
또 한걸음
또 한걸음
잊으려 할수록
지울수록 내 안에 물드는데
바보 같은 내가
미련하게 너를
아직 찾고 있어
오지 않을 걸
알고 있지만
다시 널 부르고 있어
혹시 그때처럼
아니 처음처럼
너에게 기댈 수는 없을까
바라기만 했던
아이 같던 나를
사랑해 주는 네가 없어서
그날 추억에
이렇게 다가간다
또 한걸음
또 한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