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가려 하면 할수록
그댄 멀어 져만 가네요
내 마음 그거 하나만큼도
머물게 둘 순 없는지
내 사랑아 이리 오너라
어디쯤에 숨어있는가
보일 듯 잡히지 않는 모습에
또 긴 한숨만 애써 여미는데
매화 꽃 피고 또 져도
무심한 마음 여전해
고요히 바람에 나부낀
그리움 송이 송이 맺혀
꽃비 되어 눈물 흐르네
내 소녀야 이리 오너라
짓궂은 장난 그만 두거라
어떻게 누가 그런 허락을 했느냐
왜 내 마음 저미게 만들어
어찌할까 애꿎은 미움 부질없어
그저 잘못된 인연 탓인데
매화꽃 흩날리던 밤
그대는 떠나 버렸어
오늘도 차갑게 다가온 달빛에
내 마음 또 다시
이렇게 찣겨져 사라져
기다려줄 수는 없어도
그 자리에 머물러다오
언제든 곁에 있어서
손을 내밀면
닿을 수 있을 만큼만
매화 꽃 피고 또 져도
무심한 마음 여전해
고요히 바람에 나부낀 그리움에
송이 송이 맺혀 꽃비 되어
눈물 흐르네 미안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