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할 바를 몰라 헤매던
그 겨울 초입 넌 있었지
외롭던 가게 조용한 냄새
그리고 고양이 같던 너
약속도 없던 주말 난
널 보기 위해 애써 꾸미며
불안한 마음 눌러 감추며
거기로 널 보러 갔었지
지금도 널 생각하면 난
눈물이 나와 처연하게도
단절된 관계 서로의 생각
그리고 또 하나의 시체
우리는 어떤 꿈을 꿨을까
그 꿈 속에 우린 누굴까
서로의 환상 속에서
우린 멋진 작별의 키스를 나누며
시간의 무덤 속에
던져 버려졌겠지
햇빛도 비추지 않던 오후
넌 내게 새벽을 약속하고
그 시리고 어둡던 골목에서
우린 서로의 눈빛에 감싸이고
별빛보다도 아득한
너와 나의 거짓말
확신을 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