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도 없이 떠나는 길 위로
지난밤의 꿈들 따윈 집에 놓아두고서
기억이란 건 말야 가끔은 참 이상해
정말 존재했던 건지 어젯밤 꿈처럼
넌 더 이상 없어
넌 마치 발자국처럼
앞으로 볼 수가 없어
뒤를 돌아보면 그때야 얼룩진
이별만이 남아
누구도 탓할 수 없어
그래도 살아가겠지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보지만
등 뒤로 밟혀진 너의 이름들
살아가다 보면은 몇 번을 돌아볼까
사랑했던 시간보다 쉼 없는 이별의 걸음
비가 오는 날에는
눈물 머금은 얼굴로
흩어지지 않는 구름 아래로
네가 서 있을 것 같아
넌 마치 발자국처럼
앞으로 볼 수가 없어
뒤를 돌아보면 그때야 얼룩진
이별만이 남아
누구도 탓할 수 없어
그래도 살아가겠지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보지만
등 뒤로 밟혀진 너의 이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