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을 깎다가 울음을 뱉었다
얼만큼 자랐는지 손 내밀어
보라하던 누군가 떠올라
더 자랄 때까지 내버려둘 것을
나의 몸이 나의 맘이 나를
낯설어 하지 않을 때까지
또 다시 울다 자꾸 약해지니
울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울다 그치질 않는다
그리워 울다 질리도록
사랑땜에 울다
눈물에 그녀 모습이
씻기어 없어졌으면 해
비우고 또 비웠는데
채워만 진다
샤워를 하다가 울음을 뱉었다
눈을 감지 말았어야 했는데
결국 그녈 보고 말았다
조금 쓰리다 해도
눈감지 말 것을
나의 몸이 나의 맘이 나를
낯설어 하지 않을 때까지
또 다시 울다 자꾸 약해지니
울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울다 멈추질 않는다
그리워 울다 질리도록 사랑땜에 울다
눈물에 그녀 모습이
씻기어 없어졌으면 해
후련해 지지 않는다
바뀌는 건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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