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만 켜면 나오는
비현실적인 현실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대도 믿을 수 없어
친구를 만나려 해도
오르는 차비 때문에
오늘도 집에 박혀
휴대폰만 보고 있네
내가 알고 있는 건 다 사실일까
맨날 속고만 살아서
다가가려 하면 또 멀어지는
저 달과 같은 꿈
자고 나면 내 월급은 좀 오를까
오르긴 뭐가 올라
느는 건 그저 몸무게
내일도 반 쪽짜리
하루를 보내고 나면
얻은 것 하나 없이
거울 앞에 서 있겠지
해버리고 싶었던 많은 말들
또 한잔 술로 삼키고
비틀거리며 걸어간다
저 달을 따라서
우 모두 내게 원하는 것만 많아
그저 하루 버티기도
울컥하는 매일인데
우 되는대로 살 수 없는 거 알아
자던 잠이나 자야지
어둑해지는 하늘 보면서
내일도 아침에 일어나
나가야 하는데 자야 하는데
내 머릴 떠도는 걱정들
해뜰 때 잠이 들겠지
우 모두 내게 원하는 것만 많아
그저 하루 버티기도
울컥하는 매일인데
우 되는대로 살 수 없는 거 알아
내일도 오늘만큼만
아니 오늘보다 더더더
어마어마한 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