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는 달린다 (Feat. Huckleberry P, 정민구)
아날로그소년
앨범 : 택배왔어요
작사 : 아날로그소년, 김박첼라, 허클베리피 (Huckleberry P)
작곡 : 김박첼라
첫차는 달린다 눈 비가 와도
쨍한 아침을 여기 싣고 달려
첫차는 달린다
그 누구라도
어김없이 태우고 또 달려
세상도 잠이 덜 깬 이 새벽
오늘도 어김없이 이 시간이 되면
익숙한 얼굴이 하나둘 모이네
또 힘차게 달려오는 첫차가 보이네
안녕하세요 기사아저씨
오늘 식사는 제대로 하셨는지
같은 자리 맨얼굴의 저 아가씨
두 손에는 김밥이 늘 안타깝지
뒷자리 학생의 표정은 죽을 맛
폐지가 가득한 할머니 구루마
혹시라도 우리 가족이 깰까
뒷꿈치를 살짝 들고나온 구두발
우리들의 푸석푸석한
새벽은 창문에 기대 꾸벅꾸벅 대도
어김없이 그 첫차는 달려
그래도 첫차는 달려
첫차는 달린다 눈 비가 와도
쨍한 아침을 여기 싣고 달려
첫차는 달린다
그 누구라도
어김없이 태우고 또 달려
쓰린 속을 부여잡고 첫차를 기다려
부디 앉아서 갈 수 있기를 바라며
간신히 올라탄지 몇분이 지나면
참고 있던 졸음이 쏟아지기 마련
부러질것 같이 흔들리는 고개
내려야 할 곳은 놓친지 오래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의 옷에
침 자국 남기는 한심한 존재
첫차를 타는 이유는 갖가지
누군 꿈과 아침잠을 맞바꿨지
켕기는게 많아 괜히 난 딸꾹질
띠동갑 꼬마들 앞에서 작아지는 나
매년 1월 1일마다 다짐했던 것들
다 잊었나봐
내일은 첫차 타는 이유가
오늘과는 다르길 비네
한번 지켜봐봐
첫차는 달린다 눈 비가 와도
쨍한 아침을 여기 싣고 달려
첫차는 달린다
그 누구라도
어김없이 태우고 또 달려
첫차를 타
별다를 바 없는 새벽이지만
우린 첫차를 타
너와 나의 어제는
썩 아름답지 않아도
오늘만은 기적같은 삶
옆사람마다 언짢은 반응
아침인데도 정신 못차린 나
이제 아름답지 못한 어제는 안녕
내일은 다른 모습으로 첫차를 탈게
첫차는 달린다 눈 비가 와도
쨍한 아침을 여기 싣고 달려
첫차는 달린다
그 누구라도
어김없이 태우고 또 달려
첫차는 달린다 눈 비가 와도
쨍한 아침을 여기 싣고 달려
첫차는 달린다
그 누구라도
어김없이 태우고 또 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