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날 찾아와
감싸안으면 잦아드는 정적
거친 하루를 지나
빈 방 한켠에 쏟아지는 황혼
기울인 술잔에 떠오는 고독을
외로운 입술에
가득 담아 모두 삼키게
내리는 빗소리
나를 스러지게 하는 이 밤
la noche en la noche la noche
이 밤이 지나면
그댈 향한 짙은 그리움
모두 다 사라질텐데
오르는 취기에
나도 몰래 그댈 떠올려
창가의 달빛이 너를
닮아 우는 밤 이 밤
la noche en la noche la noche
이 밤이 지나면
그대 떠나 텅빈 밤도
이 맘도 다 사라질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