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시작되는 다이어트
무거운 몸으로
겨우겨우 운동하고
잘 한 일이야
나를 칭찬하려는데
치킨을 모셔온
우리 동생님
한 개 정돈
뭐 어때라는
은밀한 유혹에
내 마음은 샤르르르
내 손엔 어느새
양념이 좌르르르
한 개 정돈 괜찮아
먹을 수도 있는 거잖아
한 개 정돈 괜찮아
내게는 너무 달콤한 말
치킨느님 오셨네
치킨느님 오셨네
아아아아
집을까 말까 고민해
손과 마음은 반대로
아아아아
다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라던데
그러니 한개만
더 먹을까
입가엔 어느새
양념이 좌르르르
한 개 정돈 괜찮아
먹을 수도 있는 거잖아
한 개 정돈 괜찮아
내게는 너무 달콤한 말
너무 무리하지 말아요
살 좀 찌면 뭐 어때요
날도 좋은데
치킨에 맥주 한잔 어때요
한 개 정돈 괜찮아
그 정도는 해도 되잖아
한 개 정돈 괜찮아
귓가에 자꾸 맴도는 그 말
한 개 정돈 괜찮아
네게 듣고픈 그 말
한 개가 두 개 세 개 네 개
살이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