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하고 집에 돌아 가는 길
문득 또 니가 생각나
난 또 고개를 젓는다
오늘은 왠지 좀 걷고 싶어서
네 정거장 먼저 내렸는데
아이씨 비가 내린다
SNS 따윈 하지 말걸 그랬어
내 기분이 또 엿같애 졌어
너 따위가 결혼을 하건 이혼을 하건
알고 싶지가 않아
궁금하지도 않아
보고 싶지도 않아
그냥 비가 와서 그래
그냥 비가 와서 그래
니 흔적은 이미 다 지워버렸어
내겐 아무것도 남아있질 않아
너 따위가 어디가 아프건
무슨 일이 있건 이젠
알고 싶지가 않아
궁금하지도 않아
보고 싶지도 않아
그냥 비가 와서 그래
행복하게 잘살아
나 같은 놈 다 잊어버리고
나도 다 잊을 거야
그냥 비가 와서 그래
오늘은 그냥 비가 와서 그래
그냥 비가 와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