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으려고 애쓰는 기억은
왜 선명해지는지
니 이름에 가슴은 왜 아리는지
사랑했던 순간은 짧았고
그리움만 남아서
때론 울다 웃다 반복하며
괜찮다 말해
차라리 처음이 좋았어
실컷 울기도 했었지
모든 기억을 내내 붙잡고
매일 밤을 울던 나
내가 잊지못한 기억
그건 니가 아니야
니가 뭐라고 여태 나를 울려
혼자 흘렸던 눈물
그래도 좋던 날들이
아직 가슴에 살아있어서
내가 너무 불쌍해 그런 거야
처음에는 날 찾지 않는 널
고맙다고 했었어
아픈 것도 다 잊고 늘 미안 했어
친구라도 될 수는 없을까
헛된 꿈도 꾸면서
혹시 니가 다시 돌아올까
기다렸나봐
차라리 처음이 좋았어
내 잘못 같았지
사랑 다해서 떠난 사람과
너무 바보 같던 나
내가 기억하는 사람
그건 니가 아니야
니가 뭐라고 여태 나를 울려
좋았던 그날 그때
예뻤던 내가 그리워
하루 또 하루 떠올리다가
니가 보였던거야
이별이 가고 사랑이 다하면
눈물도 웃음도 편해지겠지
사랑을 모르던 그 날도
너무 아픈 이순간도
언젠간 추억이 될 테니
죽을 때까지 다시 만나지 말자
행복했지만 너무 아팠 잖아
사랑 아닌 이별도
이별도 아닌 사랑도
우리 사이에 남아있지만
다시 돌아가지는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