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있냐 한 대만 줘봐
요즘 정말 미칠 것만 같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니
뜨거웠던 무언가 사라진 듯
그럭저럭 거짓 웃음 속에
흐르는 날들
마음만 가지고는
되는 일이 아니었나봐
오늘은 잊고
우리 둘이서 술 한잔 할까
같은 시간 같은 꿈을 그렸던
친구들은 다른 길을 향하고
무엇 하나 포기할 수 없던
수많은 꿈들
세월이 흐를수록
모두 다 그 빛을 잃는지
오늘은 잊고
술에 취해서 잠들고 싶어
힘겨워 눈물질 때마다
어둠 속에 길 잃을 때마다
뒤 돌아보겠지
그대로인 하루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