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오늘
창 밖을 바라보다
같이 우산을 쓰고 걸었던
우리의 모습이 보여
아직 흔적이 많아
그래서 힘들어져
언제쯤이면 모두 지워질까
돌아갈 수 없어
아름다운 날들은
빗물에 씻겨져 가
도망쳐 버리고 싶어
나 오늘도 그대 곁으로
바람에 스쳐가는
너의 모든 향기들이
마음 속 어딘가에
눈치 없이 자리 잡고 있을 뿐
간단한 일이 아니야
쉽게 잊혀질 거라 믿고 지냈던
내가 바보였어
돌아가고 싶지 않아 반복된 시간
지금은 상처로 남아
무엇이 우릴 이끄는 걸까
결국 너의 품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