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앞이 잘 보이지 않아
그렇기에 발걸음을 먼저 때
시간이 막 날 사로잡잖아
그렇기에 지금을 보네
달이 얼마 남지 않았잖아
그래서 새벽에
사람은 다 팔자를 타고난다며
우리 할머니가 그랬는데
하늘을 바라보며 물어봤네
내 팔자는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해
물음에 대답은 결국 상처밖에 없었네
내가 누굴 탓하겠어
어릴 때 아빠가 있을 때는 물어봤어
엄마는 왜 진주보다 별을 더 좋아한데?
대답하지 않고 한숨만 내쉬셨어
나는 아무것도 몰랐어
우리 엄마 진주보다 날 대신 택했어
꽃들을 버리시고,
20살 부터 듣지 않아도 되는 말 들에
내가 얼마나 더 아파하고 있었던 건가
나를 좋아해 준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 시절로 절대 돌아가진 않을 거야
휴대폰 속 사진들을 봤는데
내 얼굴이 나 같지가 않았어
그럼 내가 지금 달을 바라보고 있을 땐
진짜 나인 거네?
이제는 마지막이야
많이 아팠어도
나 지금 간절하니까
앞으로만 갈게
아무것도 몰랐어
내가 뭘 어떡해?
이제는 마지막이야
많이 아팠어도
나 지금 간절하니까
앞으로만 갈게
아무것도 몰랐어
내가 뭘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