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함이라는 건 고귀함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
고귀함이라는 건 때 묻지 않게 지켜줘야만 하는 것
Rap이란 건 내 지갑 속 생채기라고
낭비된 청춘을 새긴 아픔
제기랄, 또 Check it out yo
순수를 보상받고파서 Make me hardcore
빨갛게 줄 그어버린 '대기만성'
Red lights on
편부. 아니면 편모
이상하리 많더라. Hiphop 반쪽짜리 정모
창작의 자유? 이건 뭐 앗아간 것들에 대한 신이 내린 선물?
Life is merry-go-round show
처녀성을 잃고 거치는 성인식, Virgo
욕부터 배울 수밖에 이 정글. 꼬마께 거친 이 도시는 벌교
모두가 끊었지 편도 티켓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목차, 검은 Index
멀고 긴 내 피고 짐의 끝. 그 열매는 그만큼의 가치를 가지는가? 인내
희생을 이 원 안에
꿈을 좇는 자에게는 미생을 원하네. 무슨 논리야?
Make it rain. 예술가들의 눈물이여 제발 고귀하게 피어
Magnolia
I'm a drawer. 서랍처럼 무덤을 뒤적이네. Draw what
I'm a drawer. 여전히 펜으로 끄적이네. So blow up
하나뿐이던 내 이름이 늘어나면서 난 바빠졌지
주말이면 수백 명의 시선과 환호에 빠져 지내는 게 익숙해
줄 지어선 머릿수를 세거나 한 뒤
그들이 날 높이 들어 올리면 취한 듯,
금세 거나한 목소리로 몇 번이고 이 문화를 대표해
동시에 이 문화가 또 다른 나를 대표해
차갑게 식혀둔 Mic
치켜든 다음 열기를 품은 단어들로 불 지펴
금방 타올랐던 것처럼 다시금 데펴네
놀라운 일이지
내가 해를 거듭해 갈수록 더욱 빠르게만 변해가는 것들을 지켜내기 위해서
수많은 가치를 포기하는 것
그래 적어도 고귀함은 겁쟁이들을 위한 게 아님을 알기에
더 큰 용기로 두려움 없이 행동할게
Magnolia, 꿈을 쫒는 자들의 꽃말
절대로 잊을 수 없어
10년 전 내 미래를 본 날
신촌역 8번 출구? That's okay
팅커벨은 따라와도 돼 난 피터팬
Who's the man with the master plan
그날 그 향기, 그들을 닮고 싶어 처음 갔던 옛집
에취, 힙합은 감기. 매섭게 찬바람 불던 날
Method Man이라도 된 듯 뱉어냈던 담배 연기
자니 블레이즈 블랙 후디, 짜가 펜던트
꿈의 성분 그 Recipe. 압구정 상아 레코드
기억나 두 장의 CD를 들곤 고민하곤 했었지
Biggie smalls, Big L Rest in peace
바운스, 블렉스 힙합정신 SNP
전역 후엔 맞지도 않던 바지와
300짜리 에어 포스 원, 모았던 RAP CITY
압구정 그 굴다리의 그래피티
숭고함이라는 건 고귀함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
고귀함이라는 건 때묻지 않게 지켜줘야만 하는 것
99년 처음 접한 비트박스, 팝핀
그땐 몰랐지. 머릿속 아주 깊숙이 박힌 단 두 글자가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꿔 버릴 줄,
뿌리째 뽑아 다시 심어 놓을 줄 말이야
힙합
별생각 없이 지은 내 두 번째 이름과 처음으로 써 본 가사
뭣도 없었지만 이른바 시작이었음에, 박수를 보내
이제 와 다시 생각해 보면 어설프기 짝이 없었네
힙합
모자를 눌러쓴 애
온종일 중얼거리며 비슷한 말들을 뱉어
때때론 크게 숨을 버리며 토해내듯이
그러면서, 형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지새웠던 밤들을,
그 소리며 장소, 그 시간들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할 수밖에 없는 건
그것들로 인해 내가 새로운 삶을 얻는 것과 같았기에
그 어떤 물질적인 것들로는 대신할 수 없는 가장 커다란 의미
So hiphop saved my life
여전히 내게 있어 단 하나의 사랑, 탯줄처럼 연결돼있어
이 안에 발을 담가본 적 없는 사람들은 이해 못 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낯선 땅에서 건너온 문화
어찌 보면 내 몸에 맞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이내 곧 피부가 됐고 날 숨 쉬게 하는 원동력이 됐어
일어서 첫걸음을 땠어
So hiphop saved my life
분명한 건 힙합이 나를 구했지 내가 힙합을 구한 게 아냐
구세주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어
다만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차오르는 것
Magnolia
㈕직도 남o†n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