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달빛에 내 맘 보일까 난 숨어 봅니다
간절한 빛을 바라던 별 빛도 사라지네
이 바람에 그대의 추억 모두 날려 보지만
물결에 흘러 내려와 다시 돌아오네요
그저 흔한 연인데
어찌 이리도 힘든가요 그댄
이제 그만 나를 버리고
더 좋은 사람 만나길
나는 그대를 미워했던 적이 없어
그저 내가 모자란 것을
나 이젠 그대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않나요
난 밤 하늘 달빛이 되어 그댈
지켜볼 수만 있다면
넌 빛나는 별이 되어 나를
바라 볼 수 있기를
밤 하늘 떠 있는 밝은 별을 세어 보다가
아름다운 작은 별 빛들 그댈 닮아 있네요
닿을 수 없는 내 마음 생에
달빛이 되어서 난 그댈
캄캄하고 어두운 밤 그대를 만날테니
우리 잡은 두 손 놓을 수 없었다면
내가 그 손 뿌리칠테니
그대 부디 날 잊지 않길 바라오
그대 달이 되어 주리
저 어두운 안개 속에 갇혀도
그댈 구하러 갈 터이니
밤 하늘 달빛을 바라봐 주오
내가 그대를 꼭 비출 테니
그대와 내가 더 좋은 날에 만났더라면
한이 없을텐데
다가오는 죽음 앞에 미련만 두고 가오
적의 함성과 수백의 마
피로 물들어 잔혹한 세상에
그대와 나 더 좋은 날에 만날 수 있더라면
그대를 잊지는 않겠다고
생에 못 전한 마지막 그말
나 그대를 정말로 사랑하오
나는 이제 떠나오
밤에 그대를 비추는
영원 속의 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