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유년의
기억들은 어디 있을까
다 자란 발 끝에 머물다가
날 바라보는 걸까
창틀에 가려진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길 잃은 새들의 여행처럼
갈 곳이 없나 보다
빈 하늘의 머문 구름처럼
먼 바다에 이는 파도처럼
나의 사랑도 나의 절망도
바람이 되어 걸어가네
보이지 않아도
시간들은 곁을 지나고
누군가 세어놓은 약속들을
가볍게 지나갔지
아무도 걸어가지 않아도
낮은 발길은
어두운 숲속의 길을 찾아
묵묵히 떠났다네
빈 하늘의 머문 구름처럼
먼 바다에 이는 파도처럼
나의 사랑도 나의 절망도
바람이 되어 걸어가네
빈 하늘의 머문 구름처럼
먼 바다에 이는 파도처럼
나의 사랑도 나의 절망도
바람이 되어 걸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