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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바보같단 걸
큰소리로 웃어도
행복한 척 해봐도
아마 소용없겠지만
술래 같은 삶이라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괜찮다는 말로 색칠해봐도
가슴에 얼룩진 슬픔
지워지지 않는데
때론 앞만 보며 달려가고
때론 자꾸 뒤를 돌아보면
닿을 수도 없는 빛을 향해서
손을 내밀면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직 모르지만
마음에서 커질수록
마음밖에서는 멀어지고
소중하면 소중할수록
많이 망설이는 건
가지기도 전에
잃어버리는 게 겁나서 그래
♬
너와 손을 잡으면
난 손바닦에 땀마저
미안한 사람인데
매일 널 안고 산다면
널 아프게 할까봐
어떻게 차마 널 껴안겠니
시간으로 몇 겹을 덮어 봐도
눈물이 흘러내리면
드러날 상처인데
때론 앞만 보며 달려가고
때론 자꾸 뒤를 돌아보며
닿을 수도 없는 빛을 향해서
손을 내밀면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직 모러지만
마음에서 커질수록
마음밖에서는 멀어지고
소중하면 소중할수록
많이 망설이는 건
가지기도 전에
잃어버리는 게 겁나서 그래
어제 그토록 꿈꾸던 사랑
오늘 앞에 두고 돌아서서
바보처럼 마음과는 반대로
걸어가는 건
꺼내 보이기엔
사랑이 너무나 깊어서 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