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모네 꽃 이야기

김미숙

미의 여신 비너스의 아들 큐피터는 활을 잘 쏘는 장난꾸러기였습니다.
누구든지 큐피터의 화살에 심장을 맞게되면 화살을 맞은 처음 본 이성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답니다. 어느 날 이였어요, 장난이 치고 싶어진 큐피터는 어머니인 비너스 여신의 가슴에 화살을 쏘았습니다. 화살에 맞은 비너스 여신은 사냥을 하러 나온 용맹한 아도니스를 보고는 그냥 사랑에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랑에 빠진 비너스 여신은 사냥을 좋아하는 아도니스와 함께 이 산 저 산을 함께 돌아다녔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신의 사랑을 받는 사람은 오래 살지 못한다는 말이 있었어요. 비너스 여신은 행여 자신의 사랑을 받는 아도니스에게 무슨 일이 생길 가봐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아도니스에게 위험한 사냥을 그만 하라고 말렸지만, 용맹한 아도니스는 걱정 말라면서 계속 위험한 곳으로 사냥을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냥을 나간 아드니스는 산돼지 한 마리를 만났어요, 산돼지를 향해 힘 껐 창을 내 던졌지요, 그런데 이 일을 어쩌면 좋습니까. 창은 그만 살짝 비껴나가고 말았습니다. 성이 난 산돼지는 아도니스에게 덤벼들었습니다. 아도니스는 산돼지의 뿔에 바쳐 그만 쓰러지고 말았어요, 아도니스의 신음 소리를 듣고 비너스 여신이 달려갔을 때는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그의 옆구리에서는 붉은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어니 까요, 아도니스는 눈을 꼭 감은 채 누워 있었습니다. 비너스는 아도니스의 죽음을 부둥켜 앉고 슬픔을 참지 못해 흐느껴 울었지요, 비너스는 아도니스의 붉은 피를 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도니스, 당신은 이렇게 갔지만 당신이 흘린 저 붉은 피는 빨간 꽃이 되었오, 봄이 오면 언제나 다시 피어 날 거에요 , 비너스 여신은 피로 젖은 땅위에 눈물을 한 방울 한 방울 떨어뜨렸습니다.
그 꽃이 바로 아네모네 꽃이에요,
그래서 꽃말도 속절없는 사랑이라는 뜻을 가지게 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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