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기타 하나 손에 쥐고
아무도 모르게 떠나고 싶은 날
빡빡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어디든 떠나고 싶은 날
똑같은 하루 매일 반복되는 일상
뭔가 다른 특별한 일 하나 없는데
감정 소모하지 않아도
주위 눈치 보지 않아도
마음껏 크게 노래 불러도
상관없는 곳
파란 하늘 시원한 바람이 부른다
어디든 함께 가보자
불어오는 바람
그곳으로
그곳으로
그곳으로
기억 속 한 켠 헤집어보면
추억이라는 게 뭐 딱히 없더라
이렇게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게
괜히 서글퍼지는 날
뒤돌아보니 너무 앞만 보고 왔나
꿈을 꾸던 반짝이던 나는 어디에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해야 하는 일만 하는 게
오늘따라 괜히 슬퍼져
Oh Nothing over
미뤄 뒀던 나를 이제는 찾고 싶어
어디든 함께 가보자
불어오는 바람
그곳으로
이젠 느끼고 싶어
불 꺼진 내 안의 어두운 방
한줄기 빛으로 밝혀주네 나의 꿈도
너와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도
노래하는 지금이
너와 부르는 이 화음이
어떤 휴식보다 달콤해
Oh Singing with you
반짝하고 사라질 꿈이었더라면
시작하지 않았어
계속 나 부딪쳐
보는 거야
보는 거야
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