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물든 문이 활짝 열리고
화려한 조명 무대를 비출 때
조심스레 숨결을 가다듬어
부드러운 백마의 살결에 닿아
조여오는 심장의 고동소리
그녀를 향한 애타는 숨소리
하늘향한 조심스런 시선에
이 음악도 함께 숨을 멈추네
아슬아슬 흔들리는 말 위에
멈추고 싶다 외쳐볼까
불타는 그녀의 눈빛에 빠져
굳어버린 내 모든 신경
두 발이 공중위로 날아
아름다운 그녀의 몸짓
무대 한 가운데 흐르는 정적
짓누르네 영혼의 무게
다시 피어오른 이 음악속에
뜨거운 함성이 울려퍼지면
가녀린 두팔 저 하늘향해
끝모를 입맞춤 선사하네
아스라이 발끝으로 기대어
몰아쉬는 숨소리로
불타는 그녀의 눈빛에 빠져
굳어버린 내 모든 신경
붉은뺨 흔들림 없는 미소
쏟아지는 꽃들의 향연
이 무대 한가득 흐르는 환호
느껴지네 영혼의 울림
아슬아슬 흔들리는 말 위에
멈추고 싶다 외쳐볼까
불타는 그녀의 눈빛에 빠져
굳어버린 내 모든 신경
두 발이 공중위로 날아
아름다운 그녀의 몸짓
무대 한 가운데 흐르는 정적
짓누르네 영혼의 무게
마지막 행진
아득한 꿈에잠겨
나도모르게 흐르는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