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집에 가던 길 익숙한 뒷모습이 보여
내가 항상 놀렸던 그녀의 걸음걸이
헐렁하게 내려간 옷소매
믿을 수 없어 달빛을 보네
귓가에 들리는 그 멜로디
기분이 좋을 때 즐겨 부르던 그녀의 노래
아 정말 그녀다
1년 전 어느 날 밤 그에게 걸려 온 전화 한 통
이제는 너의 곁에 있을 수 없다고 우~
멍해진 그에게 남겨진 마지막 한마디 말
조금만 기다려 널 사랑하니까
1년 전 너와 헤어진 후 이사온 여기 옥탑방
니 방이 보이는 옥상에 서서
언제나 널 바라봤는데
아직도 날 잊지 못한 너의
그 어눌한 표정에 웃음이 나오고
마음이 들뜨고 사랑이 더욱 물들어
1년 전 어느 날 밤 그에게 전했던 이별인사
진심이 아니라고 나 이제 고백해 볼게
사랑을 믿지 않던 나 너에게 빠져드는 내가 두려웠지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엉성한 너의 얼굴이 보고 싶었어
눈물이 웃음이 섞이던 밤
돌아선 그대와 안으며 울었지
미안해 고마워
기다려준 네게..
돌아와준 네게
너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