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시들지 않는
저 꽃들의 미안한 안녕은
벽에 잔뜩 칠해진
이름들을 조금 외롭게 하지
작은 거짓의 모양이 예쁘게 포장된
동화에 섞여있지
작은 거짓의 모양이 예쁘게 모여진
동화를 걸어가지
어지러운 세상에
절대 입을 열지 않는
저들의 추악한 안녕은
벽에 살짝 묻어있는
비밀들을 조금 열리게 하지
작은 거짓의 모양이 예쁘게 포장된
동화에 섞여있지
작은 슬픔의 모양이 예쁘게 모여진
동화를 걸어가지
어지러운 세상에
중심을 잃지 않도록
마음에 열을 가해서
눈물의 하늘바다로
유유히 날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