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 04:43
우리가 함께한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이 지나고 나서
네 꿈을 꾸지 않게 되면
그땐 너를 다 잊은 걸까
네가 없이 걷는 거리
눈 닿는데 마다 울려오는
그 사소했던 미소들이
아직 살아 숨 쉬고 있어
처음은 아닌 그 모든 순간도
니 손잡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처음 같았던
그때 그때 그때 그때
그때 그때 그때 그때
차가운 저녁 바람 사이로
후회는 천천히 밀려오네
더 잘해주고 싶었는데
그래 서툴고 어렸던 우리
그때 그때 그때 그때
그때 그때 그때 그때
네 이름 들어도 가슴 떨리지 않을 때
깊은 밤 헤매도 이내 잠들 수 있을 때
그리울 때 그리워해도 웃을 수 있을 때
울지 않고도 네게 고마웠다 할 수 있을 때
그때 그때 그때 그때
그때 그때 그때 그때
그때 그때 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