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결정되어있던 나의 꿈
내게 장래희망은
그저 장래희망일 뿐
넌 목사가 아니면 안 돼
목사가 되어야만 해
돌아보면 그건 그저 엄마
아빠의 꿈
난 나로써 산 게 아냐
착한 아들 costume
꿋꿋하게 꿈을 지켜내는 파수꾼
지킨게 아니라 그냥 바라만봤을 뿐
점점 넓어지는 나와 진짜 나
사이의 틈
그런 내가 선물로 워크맨을 받은 건
단순한 우연일까
아님 신의 선물일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가리온의
프리스타일
단순한 우연일까
아님 신의 선물일까
방 한 구석을 CD 와 Tape 들로
물들인 나
처음으로 내 꿈을 부모님께
다 말씀드린 밤
결국 아빠의 꿈은 다시
아버지에게로
나를 재조립해나가 나의 의지대로
내가 처음 썼던 가사 내가 처음
뱉은 Freestyle
모두 5me5m 이 첫 listner
Shout out to 5P Sound
Freestyle 로 처음 라임을 맞췄을
때의 그 느낌
그 기분을 잊지 못해
JJK 는 다 알지
그 때 Freestyle 은 사춘기의
유일한 돌파구
이대부터 동대문
대학로부터 송파구
진짜 나를 찾는 과정
내 옆에서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경례
이건 나름의 hommage
전교생 앞에서 Freestyle
들려준 그 때
놀이터에서 Rama 형을
처음 만난 그 때
META 형에게 처음 칭찬을
들었던 그 때가
날 만들었지
이젠 Hilite 이 내 곁에
그리고 지금
난 한국어 Freestyle 의 꼭대기
마지막 이야기꾼
무대 위의 도깨비
put your hilite sign's up
내 꿈에 대한 증거
Palo 형의 선택이
옳았음을 내가 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