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돌아서던
마지막 뒷모습 보며
그땐 다짐했어
이젠 힘든 사랑 끝내자고
흘러가는 시간만큼
아픔들도 무뎌질 거라고
그리 생각하며 살았어
지워야 할 아픔 뿐인
얼룩진 기억 속에서
넌 아직까지
행복한 미소를 주지만
지금껏 흘린 눈물과
숨 막히는 아픔조차
우리 사랑의 행복한 흔적인가봐
그리움이 밀려 올때면
함께했던 풍경을 찾아서
아련한 내 맘 속
추억을 뒤따라가네
흐려진 기억만큼
니 모습도 흐려질까봐 난
습관처럼 다시
너를 기억하려 한다
내 삶 속에 넌 아직도
언제나 변하지 않는
허전한 빈 자리로
여전히 남아 있지만
멈출 수 없는 시간은
우리의 추억이 담긴
장소들마저 하나씩 지워가는데
그리움이 밀려 올 때면
함께했던 풍경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