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진 도시의 비오는 가로등
갈 곳 없이 헤매이는 밤
싸늘하게 식어버린 심장 소리에
힘없이 맴돌던 그림자
흔들리는 흔들거리는
운명 속에 오늘 하루도 사라지고
흔들리는 흔들거리는
거울 속에 나의 모습도 흐려지고
고요 속에 감추어진 떨리는 적막감
주위를 가득 매운 흐느낌
얼어붙은 기억들은 나를 삼키고
잃어버린 시간 속으로
흔들리는 흔들거리는
운명 속에 오늘 하루도 사라지고
흔들리는 흔들거리는
거울 속에 나의 모습도 흐려지고
아직 내게 남아있어
마지막이 되지 않게
아직 내게 남아있어
조금만 더 힘을 다해
흔들리는 흔들거리는
운명 속에 오늘 하루도 사라지고
흔들리는 흔들거리는
거울 속에 나의 모습도 흐려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