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한참 올라오다 보니 토끼가 걸렸것다 앗다 야들아 토끼 걸렸다 거 불피워라 구워 먹고가자 한놈이 썩 들어가 토끼 뒷다리를 쑥 빼어들더니 만은 야 이놈 걸린지 오래다 쉬를 담뿍 실었구나 그러면 냄새를 맡아 보아라 한 놈이 냄새를 맡되 머리쯤 맡았으면 잘 구워먹고 갈 것인데 하필이면 밑구멍에다 맡은 것이 꾀 많은 토끼가 수궁에서 참고 나왔던 도토리 방구를 뀌어노니 구렁이 썩는 냄새가 나것다 아따 이놈 구렁이 썩는 냄새가 난다 획 집어 내 던진 것이 저 건너가서 오뚝서서 에헤헤 시러비 아들놈들아 너희보다 더한 수궁에 가서 용왕도 속이고 나왔는데 너같은 놈들한테 죽을소냐 이놈이 또 한번 살아났다고 신명을 내어 또 한번 놀아보는데
관대장자 한고조 국량 넓기가 날만하며 운수 결승 장자방이 의사 많기가 날만하며 난시간의 조맹덕이꽤많허기가 날만허며신출귀몰 제갈량이 조화 많기 날만하며 무릉도원 신선이라도 한가하기가 날만하며 예 듣던 청산 두견 자주 운다 각새소리 타향 수궁갔던 벗님 고국산천이 반가워라 기 산 광야 너른 뜰에 금잔디 좌르르르르 깔린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깡짱 뛰어 노닐며 얼씨구나 절씨구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고국산천이 반가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