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내디어 보는 걸음
이쯤되면 뭔가 달라질 줄 알았거든
말로는 내가 최고라 했거늘
자기합리화에 늘어나는 건 입버릇
시간은 흘러와 이제 곧 서른
집이나 차 따윈 내게 관심 밖이야 늘
아무도 쉽게 하지 못해 가늠
누가 누굴 탓해
이런 내 진심을 아는
사람들에게 난 하품
모른척해 가끔
가식적인 말투
더는 하기 싫어 다툼
왜 내 음악들은 반품 처리가 돼
늘어나는건 이 망할 작품
몇 년이 지난 뒤에도 난 같은
인간이길 원해
가슴에다 박은 타투
평가되기 전에 낙후
모든 걸 다 걸어도
바뀐 건 눈 색깔 뿐
새로고침
사람일은 진짜 몰라
한순간에 모든 게 다
무너질 줄 누가 알아
영원하자고 말하는 것 보다
멍청한 말이 어딨겠어
이제 그만하고 나와 병실에서
빌어먹을 정이
하루종일 머리속을 지배
혼자 걸어다녀 지나온 모든 길에
발자국에 남은 지뢰
터지고 나서야 한숨을 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