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출근 설레는 맘으로
회사를 나와 기분 좋게
내 자리에 앉으니
어떤 또라이가 나를 갈군다
신고식인가
참 재미있는 사람이구나
자연스레 나도 웃고 넘긴다
그런데 계속 갈군다
장난이 아니구나 정말
진심이었었구나 정말
너무 심하게 소리 질러서
몰카인 줄 알았는데
다들 웃질 않는다 정말
나만 웃은 거구나 정말
화장실 들렀다 왔는데
싸지 말고 그냥 들어올 걸
새로운 맘으로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고 기분좋게 내 자리에
앉으니 다른 또라이가 나를
갈군다 아니었나봐
회사타입이 아니었었나봐
과일 가게 하나 시작했더니
웃으며 손님이 다가와
술 많이 드신건가 봐
정말 계산 안 하고 먹나 봐 사과
한 입 한 입씩 먹는 건가 봐
여러 과일 좋은가 봐
수박 잘라 먹나 봐 정말
손으로 잘라 먹나 봐 정말
내가 잘라 줄 수 있는데
손 맛으로 먹고 싶나 봐
쉬운 게 없구나 여기도 또 저기도
어디든지 그런 사람있나 봐
또라이가 있나 봐
어딜 가도 있나 봐
아직도 먹고 있구나
정말 수박이 양이 많구나 정말
내 상사만 또라인 줄로 알고
있던 내가 바보야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