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 살아라

Code 82

엑스라지 내 머리
투엑스 아니면 됐지
두꺼운 허벅지
가진건 단지 힘이지
oh my face 그렇지
생긴대로 살아가겠지
편견의 잣대지
내 멋대로 살아 가야지
세상의 빛이 보여
나 잠시 꺼꾸로 매달려 울어 제껴
내 배의 탯줄이 잘려서
눈물 콧물 글썽
엄마 아빠 이제 태어났다
남자 바로 나 옥동자
어렸을 적 귀염따윈 나의 독차지
머리도 굵직하니
눈 코 입 똘망똘망하니
모두의 베이비 프리티 큐티
이 모든 나의 이미지
(오월은 푸르구나
무럭무럭 자라난다)
튼튼한 우량아
너무나 영양상태 양호한
큼직한 머리
누가봐도 건강무쌍 어린이
어릴 적 나는 멋쟁이
여기까지 내 인생의 성수기
팔다리보다 더 빨리
자라는 내 머리
점점 닮아가는
모여라 꿈동산 어린이
걱정과 근심의 목소리만 가득히
엑스라지 내 머리
투엑스 아니면 됐지
두꺼운 허벅지
가진건 단지 힘이지
oh my face 그렇지
생긴대로 살아가겠지
편견의 잣대지
내 멋대로 살아 가야지
요즘 세상이 원하는
곱상한 얼굴의 오라비 스타일
그래서 내 모공의 크기와
비례하는 좌절의 깊이
저주받은 곱슬머리 이러느니
차라리 머릴 밀지
내가 동네 한 바퀴 돌면
반기는건 오직 동네 아주머니
내 얼굴이 인정받는 그 날이
제발 그 날이 빨리 돌아오길
바랄뿐이지
따지고 보면 내 얼굴도
20년전 미남 호남 액션배우지
넘치는 건강미 꽉찬 머리
날카롭기만한 눈썰미
유연한 허리
그리고 튼튼한 팔다리
(세상이 정해논 그 잣대)
그 안에 나를 맞출 필요는
절대 없지
(쓸데없는 그 기준 속에)
내 가치의 깊이를 맞출 순 없지
엑스라지 내 머리
투엑스 아니면 됐지
두꺼운 허벅지
가진건 단지 힘이지
oh my face 그렇지
생긴대로 살아가겠지
편견의 잣대지
내 멋대로 살아 가야지
(세상이 정해논 그 잣대)
(쓸데없는 그 기준 속에)
(세상이 정해논 그 잣대)
(쓸데없는 그 기준 속에)
엑스라지 내 머리
투엑스 아니면 됐지
두꺼운 허벅지
가진건 단지 힘이지
oh my face 그렇지
생긴대로 살아가겠지
편견의 잣대지
내 멋대로 살아 가야지
엑스라지 내 머리
투엑스 아니면 됐지
두꺼운 허벅지
가진 건 단지 힘이지
oh my face 그렇지
생긴대로 살아가겠지
편견의 잣대지
내 멋대로 살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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